대한병원협회는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병원의 암 환자 수술 사망률 결과를 공개한 데 대해 "국민에게 불안감과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며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병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 알 권리 존중을 위한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심평원의 암환자 수술사망률 공개 내용과 방법은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데 적절한 정보가 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특히 '수술사망률' 이라는 용어선택을 문제로 지적했다. 협회는 "수술사망률이라는 극단적인 표현 때문에 '1등급'이 아닌 '2등급', '등급제외', '평가제외'의 위암, 대장암, 간암에 대한 수술 결과가 '의료사고'처럼 오인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과 혼란 등 큰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회는 "정부의 의료기관의 줄세우기식 공개방식을 지양해 의료기관과 환자의 신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평원은 이날 위암ㆍ대장암ㆍ간암 수술 실적이 있는 전국 302개 병원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수술사망률 평가등급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앞서 심평원은 위암·대장암·간암 수술실적(2010년 기준)이 있는 전국 302개 병원의 진료기록을 분석, 수술사망률 평가 등급을 2개로 구분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