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엔, 달러에 1개월래 최대폭 하락…BOJ, 완화 기대

입력 2012-05-2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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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22일(현지시간) 엔이 달러에 대해 1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일본은행이 22일부터 2일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영향이다.

오후 5시3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88% 오른 80.01엔을,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101.40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했다.

장기 외화기준 채권 등급은 ‘AA’에서 ‘A+’로 두 단계 낮췄고, 장기 엔화기준 채권 등급은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놨다.

피치는 “일본의 재정건전성 강화 계획이 재정 문제에 직면한 다른 고소득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느긋해 보이고, 계획을 이행하는 데에도 정치적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강등 이유로 들었다.

전문가들은 피치의 지적에 공감하며 예견된 일이었던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도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영국 경제에는 추가 금융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이 배경이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때 1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신임 대통령이 역내 위기 해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고조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 떨어진 1.2674달러를 나타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1.5762달러로 전날보다 0.39% 내렸다.

UBS의 샤하브 자리누스 수석 통화투자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융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추가 완화 여지는 충분하다”며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엔의 동향에 매우 민감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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