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주가 또 하락…시초가 대비 26%↓

입력 2012-05-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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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등 대형IB, IPO 일주일전 실적전망 하향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업체인 페이스북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끝없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8.90% 내린 31달러에 마감됐다.

페이스북은 공모가가 애초 예상보다 높은 38달러에 결정되면서 정보·기술(IT) 기업의 기업공개(IPO) 중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페이스북은 거래 첫날 겨우 공모가를 살짝 웃돈 이후 이틀째인 21일 10.99%나 폭락한 데 이어 이날 또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이날까지 사흘간 시초가 42.05달러 대비 26.3%나 하락했다.

같은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등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하는 것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주식시장 약세와 고평가된 가치평가 등 다양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당초 공모가는 28~35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34~38달러선으로 상향 조정한 후 결국 38달러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공모가 기준으로 74배에 달해 애플 13.7배, 구글의 18.6배는 물론 나스닥시장 평균 20.8배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페이스북의 IPO를 주관한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IPO전인 지난 9일 “페이스북의 이용자당 광고의 수보다 이용자의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고 밝히면서 주가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이 주가 약세의 원인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WSJ는 또한 이들의 보고서가 페이스북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수의향이 있는 주요 고객들에게 전달되면서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포브스는 일각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들의 관행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피보텔리서치그룹의 브라이언 위세르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목표주가를 30달러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매도’제시했다.

데스티네이션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요시카미 최고경영자(CEO)도 페이스북의 적정주가를 주당 30달러로 평가했다. 요시카미 CEO는 “광고매출을 늘릴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이 없는 가운데 너무 고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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