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 삼성증권 사장이 투자자들에게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주가 급락을 예측하지 못한 점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석 사장은 22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국내 기업의 탄탄한 펀더멘털을 감안 시 오히려 지금이 저가 매수의 시기를 저울질할 때”라며 “하지만 최근 주가 급락을 예측하지 못해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 사장은 “4년 동안의 금융위기 국면에서 경험했듯 위기는 항상 좋은 기회를 동반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는 상당 부분 악재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증권 임직원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님들께 한 발짝 더 다가가 함께 할 것”이라는 다짐의 말로 끝을 맺었다.
증권사 사장이 투자자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을 공개적을 전하는 경우가 흔한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지난해에는 변동성이 큰 시장이어서 고객의 자산보호에 무게를 둔 전략을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익을 드리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다”고 주요 일간지를 통해 펀드투자자들에 대한 사과편지를 게재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