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대구지원 전임 간부가 저축은행에서 수 억원의 대출을 받은 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구지원 부지원장으로 근무하던 오 모씨(51)는 대구와 부산지역 저축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수 억원대 신용대출을 받고 1000만원대 접대를 받은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오 씨는 저축은행에서 받은 대출에 대한 이자도 갚지 않은 상태에서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이에 금감원은 문제가 확산되자 보도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금감원은 "지난 2월 종전에 부산지역 저축은행 대출과정이 문제돼 금감원에서 징계조치를 받아 출근이 정지된 상태"라며 "관련 직원은 사회봉사 활동 명목으로 동남아 지역에 체류중인 상태로 현재 우리원 총무국과 이메일을 주고 받는 등 연락을 취하고 있어 잠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직원은 저축은행 대출금 이자 등을 변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간 대환대출 방법으로 채무를 연장해 오는 등 차입금을 상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