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경선비례대표 후보의 사퇴 시한은 오는 25일 낮 12시까지 연장키로 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경선비례대표 후보 중 25일 정오까지 사퇴의향서를 당에 보내라”며 사퇴의향서 마감일을 나흘간 연장했다.
강기갑 위원장은 “21일 10시까지 사퇴의향서를 제출토록 요구했으나 지난 이틀간 당의 심장(당원명부)이 검찰에게 탈취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모든 분들이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자는 의미”라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달 말부터 19대 국회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다”며 “사퇴의향서가 마감 때까지 당에 도착하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만 남아 있지 않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한편 당 혁신비대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격론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5일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들의 소속 시도당기위에 회부하거나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기위나 다른 시도당기위원회에서 처리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