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 환율 1170원 재돌파

입력 2012-05-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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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환율이 1170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0분 현재 1달러에 8.70원 오른 1171.90원에 거래 중이다.

7.80원 오른 1171.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중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고점을 높이고 있다. 중공업체의 네고물량(원화 환전 물량)은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환율 상승을 점치면서 고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긴축정책과 유로존 탈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탈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시장의 유로존 우려를 증가시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두 단계 낮춘 것도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 하는 반응들이 이어지는 점과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엔화 약세로 환율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환당국이 1170원대 초반에서 추가 상승을 제한한 개입에 나섰던 것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시도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106달러 내린 1.2656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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