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53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기존 4라운드 72홀에서 최저타수로 우승자를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다르게 매치 플레이는 선수들이 1대 1로 맞붙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이변이 속출하는 등 경기를 하는 선수도, 지켜보는 갤러리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매치 플레이의 매력을 보여주 듯 4명의 이 대회 챔프들도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터라 그 어느때보다 이번 우승자가 궁금하다. 초대 챔피언 김보경(26·던롭스릭슨)을 시작으로 2010년 여제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20ㆍKT), 지난해 심현화와 접전 끝에 우승한 양수진(23·넵스)까지 네 명의 우승자는 한국여자골프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이제까지 치러진 3개 대회의 우승자가 모두 첫 승을 이뤘다는 점에서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노리는 신예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번번히 우승을 놓친 강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톱랭커 64명이 출전, 이번 대회에는 상위 시드권을 가진 32명이 자신과 64강에서 대결할 상대를 직접 뽑는다.
디펜딩 챔피언인 양수진(21·넵스)이 2연패를 노린다. 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컵을 내준 아픈 경험이 있는 심현화(23ㆍ요진건설)와 최혜용(22·LIG) 등도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매치플레이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김하늘(25·비씨카드)도 첫 매치퀸에 도전한다. 이번시즌 우승을 맛 본 김혜윤(23ㆍ비씨카드), 이예정(19ㆍ에스오일), 김자영(21ㆍ넵스)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도 홍란(24·비씨카드), 심현화(23·요진건설), 정연주(20·CJ오쇼핑), 문현희(30·호반건설) 등 대형 선수들이 1대1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 대회는 SBS골프와 J골프가 전 라운드를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