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K팝 성공에서 배운다

입력 2012-05-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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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이 K팝 성공을 통해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삼성 사장단은 23일 수요사장단회의에 한국대중음악 연구소 강헌 소장을 초청, 'K팝 열풍의 비결과 과제'란 강의를 들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고비고비에서 그걸 뚫고 나아가는 어떤 한 사람의 도전정신과 판단 이런게 중요하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우리가 주어진 여건에 안주하면 안되고, 역경이 있어야 새로운 시장도 만들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헌 소장은 일본 음악 시장과 비교하며 K팝 열풍을 설명했다. 일본은 1960~70년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80년대 들어서면서 일본 국내 시장이 급성장했다. 전세계에서 단독 시장으로 2위를 차지하며 자기충족적인 시장이 된 것. 결국 일본 뮤지션들은 리스크를 안고 해외에 진출하지 않았다.

반면 국내 음악시장은 1990년대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음반시장이 붕괴됐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게 했고, 이게 현재 K팝 열풍을 만든 계기가 됐다.

삼성이 일치감치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도전에 나선 것도 현재 글로벌 톱 기업에 오르게된 배경이다. 삼성의 지역전문가 제도는 1990년 도입 이후 지금까지 80여개국에서 4400명이 활동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강조했던 것도 해외 시장 공략이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 지역 전문가 출신 임직원과의 오찬에서 "회장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탁아소와 해외 지역전문가 제도"라며 "당시 아무도 이해를 못해 답답했지만 지역전문가 제도는 사원들을 위한 것이고 사원이 잘 돼야 회사와 나라가 잘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회장 지시에 따라 지역전문가 제도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강헌 소장은 이날 강연에서 K팝 성공 이후 과제에 대해 "지금 현재 한류라는 건 우리 아이돌 그룹이 문을 열어놨는데, 아이돌 그룹은 유통기한이 짧다. 그들이 열어놓은 문에 유통기한이 긴 음악상품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도 K팝과 마찬가지의 과제를 안고 있다. 도전정신으로 시장을 개척한 이후, 그 시장을 철저히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킬러 제품’의 지속적인 공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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