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의 오영호 사장이 23일 중동무역관장들에게 ‘제 2의 중동 붐’을 확대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오 사장은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코트라 중동지역본부와 15개 중동무역관장들이 참석한 전체 무역관장 전략 회의에서 이 같이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2의 중동 붐’의 확대를 위한 지역 사업추진전략과 상품수출·프로젝트 수주확대를 위한 공략방안 등이 논의됐다.
2차 중동 붐은 현지 업체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문화ㆍ지식서비스 산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으로 70~80년대 값싼 노동력을 앞세워 건설업 위주로 진행됐던 1차 중동 붐과는 차이가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제2의 중동 붐’은 우리의 기술과 국가브랜드를 앞세워 성장경험을 전수하고 프로젝트 등의 협력을 통해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무역관장들은 장기적으로 동반자적 입장에서 중동시장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대 중동 최대 수출국인 아랍에미리트는 산업다각화와 자국업체육성을 위해 한국기업의 현지진출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은 현지 기업과의협력을 통한 진출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동 경제에서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도와의 협력 중요성도 피력했다.
코트라는 향후 중동시장을 △수주가 유망한 지역 △동반성장이 용이한 지역 △잠재 성장시장 △재건 성장지역 등 4개 분류로 나누고 각 시장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진출 전략으로 국내 기업의 중동진출을 맞춤 지원할 계획이다.
오영호 사장은 “중동시장은 단순한 건설공사 수주 시장이 아니라 문화·지식서비스 및 인력 수출까지 광범위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중동은 현재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 이미지로부터 한류가 태동하고 있으므로 폭넓은 중동 붐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