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현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 점령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의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가 중국의 까다로운 검열때문에 진출을 주저하는 틈을 타 차이나모바일이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에서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은 전체의 3분의2 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는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IHS스크린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는 지난 2009년 안드로이드 전용 모바일 앱 스토어로 출발, 현재 1억5800만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구글 플레이에서 6억3000만개 이상의 앱을 다운받았다.
구글 플레이가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것은 앞서 검열을 둘러싼 현지 정부와의 마찰이 배경에 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1월 중국의 검열에 반대하는 의사의 표시로 현지 검색창을 폐쇄하고 홍콩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한 바 있다.
통신은 구글 플레이의 중국 시장 진출 지연이 차이나모바일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중국의 모바일 앱과 서비스 시장 규모는 2200억위안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중국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스트인터내셔널은 전망했다.
IHS의 켄트 애널리스트는 “차이나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와의 경쟁이 없어 다른 국가에서는 갖지 못했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차이나모바일은 이용자들과의 관계에서 유리한 지위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의 선 페일린 연구원은 “차이나모바일 스토어에는 사진공유 및 편집 소프트웨어인 인스타그램과 게임 앵그리버드 등 6만8663개의 앱이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모바일의 작년 앱과 정보 서비스 관련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484억위안이었다. 이는 총 매출의 9.2%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