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은 페이스북 IPO 주간사였던 모건스탠리가 나스닥증시 상장 전에 페이스북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담겨 있는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일부 고객들에게 넘겼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의 릭 케첨 대표는 전일 “모건스탠리와 관련된 의혹은 우리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대상이 될 만 하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의 윌리엄 갈빈 공공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모건스탠리의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면서 “회사 측 인사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페이스북 상장을 앞두고 마지막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던 도중 회사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를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내고 또 이 내용을 일부 기관투자자에게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는 “모바일 광고시장이 일반 PC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면서 페이스북의 올해 매출 전망을 종전의 50억달러에서 48억5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주가가 38달러로 너무 높게 책정된 가운데 발행주식도 막판에 25% 늘려 물량 부담에 페이스북 주가가 상장한 후 사흘간 18% 이상 폭락했다고 모건스탠리 등 주간사를 비판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전일 성명에서 “우리는 다른 IPO와 마친가지로 페이스북 IPO를 정상적으로 진행했고 법규도 따랐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회사는 또 “우리뿐 아니라 다른 주간사 애널리스트들 중 상당수가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으며 이 같은 정보는 이미 공개된 것”이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