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재부각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탈퇴 우려 때문이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7포인트(1.10%) 내린 1808.6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밤사이 뉴욕증시가 그리스 악재로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으며 1% 이상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코스피는 장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16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들의 매도세 밀리며 지수는 장중 18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는 1800선 사수에는 성공했다.
수급상황을 살펴보면 외국인들이 382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69억원과 168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459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은행, 음식료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 전기전자, 섬유의복, 화학, 증권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4% 이상 떨어진 가운데 현대중공업,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 등이 1~2% 가량 내렸다.
현대모비스와 NHN는 상승했으며 신한지주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2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554개 종목은 하락했다. 83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