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채용 박람회에 예상 밖 인파로 '북적'인 이유는

입력 2012-05-24 09:57 수정 2012-05-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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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등 대기업과 유망 중견 기업 동반참여가 성공 이유

▲지난 23일 경기중기센터에서 열린 2012 경기도 채용박람회에 참석하려는 인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파리 날리는 중소기업 채용박람회’는 옛날 이야기다. 얼마 전 경기도에서 열린 중소기업 채용박람회에 수천 명의 구직자들이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뿐 아니라 청년실업에 허덕이던 구직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4일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기중기센터 1층 로비에서 열린 ‘2012 경기도 유망기업 채용박람회’에 1800명의 인파가 몰려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도내 고등학교, 대학 졸업(예정)생, 경기청년뉴딜, 산학관인재양성사업, 이공계전문연수사업 참여자 등 다양한 분야 구성원으로 기업들과의 사전 매칭을 통해 미리 검토과정을 거친 후 참석한 구직자들이다.

이처럼 박람회가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끝날 수 있었던 요인은 △기업-구직자 사전 매칭 △기업 정보 공개 △대·중견기업 동반참여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기업과 구직자를 사전 매칭 해 시간대별 면접 실시해 성공률을 높이고자 했다”며 “특히 알짜 대·중견기업들이 참가했을 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매출 및 복리후생, 급여 등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사전에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는 기계제조업, IT·전자, 광광·언론·서비스·건설, 연구개발, 대기업 등 5개 존으로 구성됐으며 총 5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채용 예정인원은 총 408명이다.

참가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효성 등 대기업을 비롯해 스태프칩팩코리아, 한국에머슨프로세스매니지먼트 등 외국투자기업, 와이솔, 한양디지텍, 아모텍 등 코스닥상장기업, 씬터온, 미래회계법인 등 유망 중소·중견기업이다.

특히 복리후생이 잘 돼 있는 알짜기업들이 대거 출동해 구직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안산에 위치한 반도체장비업체 제타는 △구내식당 △통근버스 △기숙사 제공 △주5일 40시간 근무 △법인콘도 등 파격적인 복리후생제도를 공개해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또 외국투자기업 한수도 휴양시설 운영, 해외연수 등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를 소개했다.

센터 관계자는 “복리후생 등 혜택이 좋고 다니기 좋은 회사를 사전에 소개하니 그만큼 호응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박람회로 평가됨에 따라 향후 경기도를 권역별로 나눠 대학과 함께하는 채용박람회도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한 취업준비생은 “취업준비하면서 가장 궁금한 것이 기업의 세부적인 정보였는데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것 같아 좋았다”며 “기업들의 진심어린 상담도 기억에 남지만 같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과 함께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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