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슬림, 유럽 위기에 투자기회 모색

입력 2012-05-24 10:10 수정 2012-05-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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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부호인 카를로스 슬림이 유럽의 위기를 좋은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슬림의 아들인 카를로스 슬림 도밋 아메리칸모빌 공동 회장은 멕시코시티에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가 닥칠 때마다 투자자들은 기민하게 새 기회를 찾아야 한다”면서 “유럽은 지금 투자하기 좋은 때”라고 강조했다.

아메리칸모빌은 이달 초 34억달러를 투자해 네덜란드 통신업체 로열KPN 보유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를로스 슬림은 지난 7일 “주당 8유로에 KPN 지분을 최대 28%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KPN 주가는 6.37유로였다.

KPN은 회사 가치를 너무 저평가했다면서 슬림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슬림은 오스트리아 정부와 텔레콤오스트리아 지분 매입도 논의하고 있다.

슬림 도밋은 “아버지는 나와 두 동생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기업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 가르쳤다”면서 “슬림 가문은 항상 위기에 투자를 해 지금의 부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슬림은 10여년 전에 경제상황이 불안정했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멕시코 등에 투자해 성공을 거뒀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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