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붐으로 미국 에너지산업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일가스는 미국 발전용 연료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석탄 발전이 줄고 가스 발전이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석탄 발전은 19% 줄었고 가스 발전은 38% 증가했다.
셰일가스의 생산이 급증했고 이는 유가가 최근 10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탄소배출량은 지난 5년 동안 4억5000만t이 감소했다. 이는 주요국 중 최대 감소폭이다.
페이스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탄소배출량의 감소에 대해 “석탄에서 가스로 발전 연료의 ‘주요 전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과 기술적인 조화를 통해 효율성이 극대화하고 셰일가스 개발이 가능해졌다”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셰일가스를 사용하면서 탄소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탄소배출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IEA는 지난해 대기 중에 배출된 이산화탄소(CO₂)의 양은 316억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화석연료의 연소과정 중 발생한 것으로 전년 대비 10억t 증가한 것이다.
2006년부터 2010년 사이의 연평균 증가율은 6억t이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존 소븐 이사는 “(환경오염과 관련) 우리는 긴급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 행동해야한다”전했다.
탄소배출량의 증가로 지구의 온실효과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온도가 19세기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이상 상승했다면서 추가적인 온도 상승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IEA는 온난화의 최대 피해를 막기 위해 연간 탄소배출량은 2017년까지 326억t을 넘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