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24일 “(지사직 겸직을) 자꾸 쟁점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야권의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출마시 지사직 사퇴의사를 밝혀 난처한 입장에 처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마중물여성연대 초청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대선에 나갈 것을 다 알고 있지 않나”라면서 “그래도 4월 총선에 출마하고 이제 30일이면 19대 국회의원을 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에겐 왜 양손에 떡을 쥐었냐고 비판하지 않나”라면서 “왜 지자체장에게만 잣대를 들이대느냐. 그게 여의도 정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그는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당선자 등 이른바 종북파의 국회 입성을 막으려는 새누리당 움직임을 두곤 “증거 없이 혐의만 갖고 단죄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헌법적인 합당한 절차를 거쳐 입성이 안 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면서 “현행 헌법과 법률에 의해 이들의 행적을 밝혀서 왜 국회에 입성할 수 없는지 밝혀내지 않으면 여러 부작용이 난다”고 했다.
운동권 출신인 그는 “누구보다 헌법적 가치를 중시하는 우파로서 좌파를 통합할 수 있는 경험을 갖고 사상에 대한 이해와 가장 인간적 끈을 가졌다”면서 “대한민국을 통합하고 남북을 통일할 리더십을 가진 준비된 사람”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