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알맹이는 빠졌다

입력 2012-05-24 13: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산차 외면 속에 신차공개 없어, 주최측 준비부족과 일부 수입차 불참도 원인

‘바다를 품은 녹색자동차의 항해’를 주제로한 2012 부산국제모터쇼가 막을 올렸다. 그러나 국산차 메이커의 외면 속에서 알맹이 없는 국제모터쇼로 전락할 우려에 빠졌다.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의 부재와 주최측의 준비 부족, 일부 수입차 불참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2 부산모터쇼는 24일 프레스데이와 25일 일반개장을 시작으로 내달 3일까지 부산국제전시컨벤션센터(이하 벡스코)에서 열린다. 총 6개국 96개 완성차 및 부품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벡스코 3개 전시장과 컨벤션홀 등에서 진행된다. 전시 차량은 총 170여대.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그러나 세계 최초 공개를 일컫는 ‘월드 프리미어’에 대한 논란은 개막일까지 이어졌다. 국내 완성차 메이커는 부산모터쇼를 목전에 두고 걸출한 신차를 먼저 공개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기아차는 럭셔리 세단 K9의 발표회를 모터쇼 전에 마쳤다.

한국GM 역시 쉐보레 정통 스포츠카 ‘콜벳’론칭을 지난달 끝냈다. 조금만 기다려도 부산국제모터쇼에 맞춰 데뷔식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 메이커는 “부산모터쇼에 신차를 공개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월드 프리미어는 쌍용차 렉스턴 W와 쉐보레 크루즈 부분변경 모델 등이다. 차 안팎을 화끈하게 바꾼 신차가 아닌 부분변경 모델을 ‘월드 프리미어’로 내세우는 것은 그만큼 부산국제모터쇼의 위상이 추락했음을 방증하기도 한다.

2005년에 현대차 아반떼HD, 2010년에 기아차 K5가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첫 데뷔식을 치렀던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아반떼 쿠페와 쌍용차 렉스턴 관심=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에 대한 관심은 단연 아반떼 2도어 쿠페에 모아졌다. 지난 1월 북미오토쇼 올해의 차에 선정된 신형 아반떼는 미국시장에서 동급 모델 가운데 월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한 2도어 타입의 쿠페 버전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차세대 스포츠세단 콘셉트를 담은 Kia GT를 무대 위에 올렸다. 후륜구동을 기반으로한 Kia GT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이번 모터쇼에 공개된다.

한국GM은 2013년형 크루즈를 처음 선보였다. 새 모델은 프론트 그릴과 앞 범퍼를 새롭게 짰다. 이밖에 신세대 취향 콘셉트카 코드 130R 및 트루 140S 등 다양한 콘셉트카들이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였다.

렉스턴Ⅱ 후속으로 등장한 새 모델은 렉스턴W. 당초 변화의 폭을 최소화한 연식변경 모델로 알려져왔으나 실제 등장한 차는 앞 범퍼와 헤드램프, 그릴, 보닛 등 겉모습을 화끈하게 바꾼 새 모델이다.

모터쇼에 별다른 신차가 없는 르노삼성차는 SM3를 바탕으로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수입차 시장 주도하는 독일차 강세=몇몇 수입차 브랜드의 불참도 행사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일본차 가운데 최근 판매가 급락한 혼다와 스바루는 이번 모터쇼에 불참한다.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인해 모터쇼에 참가할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크라이슬러와 볼보, 재규어&랜드로버도 이번 행사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수입차 시장을 이끌어가는 독일차와 일부 일본 메이커는 적극적으로 이번 모터쇼에 뛰어들 예정이다.

개막 이전부터 출시 모델을 ‘미정’이라고 밝힌 폭스바겐은 가장 다양한 차를 선보였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날 하반기 출시예정인 뉴 파사트를 비롯해 신형 비틀, 소형차 폴로의 고성능 버전 R-라인을 소개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M-클래스를, 한국닛산이 아시아에선 처음을 인피니티의 럭셔리 크로스오버카 JX를 선보였다.

BMW가 가장 많은 5종의 국내 최초 공개모델을 내놓는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5시리즈 디젤 모델 라인업 중 하나인 ‘525d 투어링 M 스포트’ 등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설명>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유일한 ‘월드 프리미어’로 알려진 쌍용차 렉스턴W. 신차가 아닌 부분변경 모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821,000
    • -3.05%
    • 이더리움
    • 4,745,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691,500
    • -2.19%
    • 리플
    • 1,985
    • -2.89%
    • 솔라나
    • 329,200
    • -5.75%
    • 에이다
    • 1,338
    • -6.95%
    • 이오스
    • 1,148
    • +0.61%
    • 트론
    • 277
    • -3.82%
    • 스텔라루멘
    • 645
    • -10.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50
    • -1.42%
    • 체인링크
    • 24,090
    • -4.4%
    • 샌드박스
    • 888
    • -16.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