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이 성과없이 결렬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6센트(0.9%) 오른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핵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에 이틀간 2.9% 하락했었다.
서방권과 이란은 이틀간의 핵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내달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바그다드에서 협상을 마친 뒤 “양측이 진전을 원했고 공감대도 이뤘지만 중요한 견해차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애슈턴 대표는 “이란이 20%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도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면서 “다음 달 협상을 준비하기 위해 이란 측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내달 18~19일 모스크바에서 협상을 다시 가질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중국도 경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원유 중개업체인 파라마운트옵션스의 프레드 리고리니 부대표는 “유가가 90달러선으로 회복되면서 거래량은 줄었다”며 “이번 주말에는 소폭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