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25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투자은행전문가들가의 간담회를 통해 “(파생금융시장에 대한) 규제를 2008년, 2009년 왔지만, 리먼사태 이후 굉장히 강화하려다가 경제가 워낙 안 살아나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총재는 최근 JP 모건의 파생금융상품 투자 손실 등을 언급하며 “이런 것(JP모건의 사례)이 촉매(트리거링·Triggering)가 되는 상황인데 특히 최근에는 새도우뱅킹(그림자 은행)에 대해서도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고 밝혔다.
김 총재는 또 “FSB(금융안정위원회) 등 국제회의에 가면 계속 규제에 관한 이야기다”며 “기본적으로 IB들이 주도하는 파생상품의 금융공학이 너무 어려워 우리의 지적 능력을 벗어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세계적으로 들어오는데 특정한 곳을 규제에서 제외하면 규제차익(Regulation Arbitrage)이 발생해 소규모 거래시장만을 제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홍준기 UBS은행 대표,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임지원 JP모건 은행 본부장, 장재철 씨티그룹 증권 상무, 김수훈 모건스탠리 은행 대표, 김기석 ANZ은행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