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대선 주자들의 행보와 지지율 등 뉴스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증시가 침체 양상을 보이면서 “그래도 먹을 건 정치테마주뿐”이라는 인식이 만연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행사 이후 친노 핵심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김두관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같은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테마주 역시 동반 상승했다. 반면 박근혜, 정몽준, 김문수 등 여권 대선주자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부각되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 관련주들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넥센테크(+14.98%)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한라IMS(+8.46%), 대성파인텍(+5.30%), 광림(+4.85%) 등이 동반 상승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제약(+3.58%), 조광페인트(+2.64%), 우리들생명과학(+1.21%), 바른손(+0.98%) 등 문재인테마주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대선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원장 관련주 역시 급등했다. 써니전자(+14.95%)는 송태종 대표이사가 안랩에서 기획이사로 재직했다는 이력이 알려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밖에 우성사료(+3.16%), 케이씨피드(+2.68%), 잘만테크(+1.31%) 역시 1~3%대 강세를 나타냈다.
여권 대선주자 관련주들은 혼조세를 보이면서 대조를 이뤘다.
박근혜 테마주인 비트컴퓨터(2.74%), EG(+0.17%)가 소폭 상승했지만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는 각각 0.90%, 0.40% 하락했다.
김문수 테마주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엠피씨(+1.23%), 대아티아이(+1.89%), 배명금속(+0.95%) 등이 1% 안팎의 강세를 보였지만 대영포장(-2.97%), 동아지질(-0.95%), 대호에이엘(-0.24%)은 하락했다.
코엔텍(-1.49%), 한국내화(-0.32%), 현대통신(-0.27%) 등 정몽준 테마주는 내렸다.
금융당국의 테마주 발본색원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치테마주들이 들썩이는 이유는 최근의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 주도주가 없고 수급주체도 뚜렷하지 않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이 정치테마주 단기매매에 몰두하고 있는 셈이다.
증시 관계자는 “시장이 불안할 때 마다 개인투자자들은 테마주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제하고 “특히 올해는 대선 등 정치 일정과 맞물리면서 정치테마주들의 급등락 현상은 꾸준히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