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지방의 집값 상승률을 이끌었던 경남·전북·부산의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를 대상으로 2년간 매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3개 지역의 매매가를 2012년부터 주간단위로 분석한 결과, 부산은 3주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경남과 전북은 지난주 소폭 하락했다.
2년간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곳은 경남으로, 466만원에서 635만원으로 무려 36.31%나 급등했다. 이어 전북이 32.36%(365만원→483만원), 부산이 27.80%(557만원→712만원)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인 2.16%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최근 이들 세지역에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가격하락폭이 크지는 않지만 최근 2년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던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가격 조정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부산의 경우, 5월 들어 연속 3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남과 전북은 지난주에 반짝 하락세를 기록하며 세 지역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 호황을 누렸던 경남·전북·부산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 반전한 것은 단기간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신규 아파트 공급 확대 등으로 인해 하락세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지방 분양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진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리스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맞물려 과거 상승률이 거셌던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하향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