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는 아이돌 그룹의 필수 코스다. 특히 K-POP 열풍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규모만큼이나 쇼케이스 분위기도 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팬들의 ‘내 가수 사랑’은 쇼케이스를 풍성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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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는 지난달 8개월 만에 새 미니 앨범을 들고 컴백하면서 연예 관계자와 취재진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쇼케이스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음원 온라인 음원 사이트 멜론을 통해 전세계 41개국에 생중계됐다. 당시 씨스타는 몸매를 강조한 붉은색 의상을 입고 아찔한 각선미를 과시하면서 신곡 ‘나혼자’ 무대를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 3월 데뷔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비투비도 ‘론칭쇼’란 이름으로 개최한 쇼케이스를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했다. 비투비는 해외 각국에서 쇼케이스를 보고 있을 팬들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인사말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요즘 아이돌 그룹의 쇼케이스는 K-POP 스타의 위상에 걸맞게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팬들의 반응을 체크하면서 응원하는 메시지를 듣고 그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한다.
◇국적은 달라도 팬들은 한 마음
쇼케이스에서 해외팬들을 만나는 건 이제 흔한 일이다. 아이돌 그룹의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들을 수 있다. 해외팬들도 국내팬 못지않은 화력을 자랑한다. 때로는 더 적극적이기도 하다. 특히 10대가 많은 국내팬에 비해 20대 이상의 팬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지난 1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성 그룹 B.A.P의 쇼케이스에는 30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그 중 500여 명은 스탠딩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날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 팬들은 이날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호루라기를 불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독특한 호루라기 응원은 팬들과 B.A.P를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10대 팬들은 쇼케이스를 위해 수업도 빼 먹는 경우가 많다. 팬들과 함께 하는 쇼케이스의 경우 중·고등학생들을 고려해 저녁 시간에 열리지만 팬들은 보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교복을 입고 길게 늘어선 줄은 21세기가 돼도 변치 않는 모습이다. 스타를 향한 한결같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