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일본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골드만삭스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4년 만에 일본 부동산 투자를 재개한다.
골드만삭스는 올여름 기관투자가 위주로 일본 부동산 투자 펀드를 조성해 상업용 부동산에 1000억엔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부동산에 투자해 온 해외 머니의 대표주자로 1997년 이후 총 1조엔 이상을 투자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일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투자를 접어뒀었다.
미국 대형 투자펀드인 TPG캐피털도 일본의 부동산 시장에 본격 참여한다.
올봄 파산한 아파트 개발업체의 지원자로 나선 TPG는 2~3년 내에 아파트 등에 500억엔을 쏟아부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부동산투자회사인 러셀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도 오사카 복합시설을 일부 취득하는 등 대일 투자를 적극 늘릴 방침이다.
해외 기업들이 투자를 적극 늘리는 것은 일본 부동산 시세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부동산시장조사업체인 DTZ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일본 도심의 사무용 건물 임대료 하락률은 4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회복 등을 배경으로 올 연말에는 부동산 시세가 바닥을 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한 미국 투자회사 관계자는 “지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세계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