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영향력이 급감하고 있다는 공화당측 비난을 반박하는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년여간의 전쟁을 끝낸 미국의 향후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미 공군사관학교에서 1000여명의 공군 생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졸업식에 참석했다.
그는 “우린 지난 10년간 전쟁의 먹구름 밑에서 힘들게 지내왔지만 이젠 지평선에서 여명을 보고 있다”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마무리됨으로써 여러분은 이제 복무 진로를 정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은 유럽에서부터 아시아에까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동맹국들도 이전보다 훨씬 강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지진과 쓰나미 충격을 받은 일본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며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를 축출시킨 리비아 반군들을 지원한 것을 예로 들었다.
앞서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 너무 유약하게 대처한다고 비난했고 공화당 측은 오마바 행정부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운동에 늑장 대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