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행, 7년래 첫 대출 목표 미달 전망

입력 2012-05-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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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위안으로 정부 목표 최대 8.5조위안 밑돌 듯…경기둔화에 대출 수요도 줄어

중국 은행들의 올해 신규대출 규모가 정부 목표를 미달할 전망이라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금융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중국 은행들의 올해 신규대출 규모는 7조위안(약 1307조원)으로 정부 목표치인 8조~8조5000억위안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은행들은 대형 국영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줄면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대출 규모가 정부 목표치를 밑도는 것은 지난 2006년 정부가 대출 목표 설정을 시작한 이후 7년래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신규대출 규모는 6818억위안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7800억위안을 크게 밑돌았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33% 감소했다.

이달 신규대출은 더욱 더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중국경제평가센터의 류위후이 주임은 “신규대출의 40%를 차지하는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BOC), 농업은행 등 4대 은행은 이달 20일까지 신규대출이 총 340억위안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대출 목표에 맞추기 위해 이들 은행들이 월말에 단기대출을 집중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어버린 대출 열기는 중국의 경기둔화를 반영한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7.9%로 전분기의 8.1%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무역과 수출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모건스탠리의 헬렌 치아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9.0%에서 8.5%로 하향 조정하면서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고 은행 지급준비율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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