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로 환율이 사흘째 상승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5.00원 오른 1185.5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지난 3거래일 동안 22.30원 올라 1180원대를 넘어섰다.
0.90원 내린 1179.6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코스피가 오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역외가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고 아시아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오전 11시40분 경에는 환율이 7원가량 급등하자 외환당국은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속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렉시트를 대비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재총선에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결국 유로존을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오를 만한 추가적인 소식은 없었지만 1180원대를 넘어서면서 심리적인 저항선이 없어 환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환율 상승을 막을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곳은 외환당국 뿐이다”고 말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38달러 내린 1.2542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