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6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농사로(路)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광장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으로 상자 벼를 내달 7일부터 벼가 익는 10월까지 전시·재배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뒷편에 300평 규모의 논을 만드는 방법을 검토했으나 전시행정과 예산낭비 등의 논란이 일자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자 벼는 서울지역 19개 농협에서 1300여개, 전국 우수 쌀 브랜드 생산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10개 등을 협찬 받기로 했다.
디자인은 임옥상 미술연구소에서, 상자 논 조성은 (사)흙살림에서, 사업비는 서울지역농협 및 지방자치단체의 협찬을 받아 비예산으로 추진한다.
시는 벼가 어느 정도 자라면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농업기술센터에서 벼농사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농사로가 시민의 열린공간으로써 벼농사를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어린이 등의 벼 생육과정의 체험의 장 활용과 도시와 농촌의 상생과 화합 및 도농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드는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