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권에 대해 개탄스러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미국이 전날 ‘2011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인권 상황이 악화했다고 비판한 데 뒤이은 것이다.
중국은 이날 미국 인권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내고 “도덕·정치·사법 분야를 막론하고 미국의 손상된 인권 상황은 미국으로 하여금 세계 인권 옹호국으로 행동할 수 없게 만든다”고 주장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인권 침해의 대표적 사례로 월가 점령 시위자 체포를 들고 경찰이 폭력적으로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보고서에서 “미국은 애국법과 국토안보법에 근거해 국가 안보를 해치는 인터넷 콘텐츠를 제한하거나 인터넷 검열을 가능케 하는 등 인터넷 접근을 꽤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보고서는 적지만 미국의 어두운 인권 상황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에 펴낸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중국에서는 최근 특히 표현·집회·결사의 자유를 비롯해 인권상황이 나빠졌다”면서 “정부는 정치운동가들의 입을 막고 초법적인 조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