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www.facebook.com/j1.bahk)을 29일 12시간 동안 중소기업 제품 판촉을 위해 ‘전세’를 내준다.
재정부는 29일 박 장관이 이날 오전 10시20분 중소기업 상품 판매 전문 채널 ‘홈&쇼핑’에 출연해 9분 동안 홈쇼핑 호스트와 인터뷰 방식으로 중소기업 제품 전반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원래 박 장관이 직접 방송에 1시간 정도 출연해 특정 제품들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법 위반 우려에 대한 지적에 따라 방식을 바꾼 것이다. 현행 방통위 상품판매심의규정에는 ‘공무원은 상품 소개 및 판매방송에 출연을 할 수 없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박 장관은 9분가량의 인터뷰로 방송분량이 축소된 것 대신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홈쇼핑 채널을 오전 10시2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묘수를 쓴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박 장관의 페이스북을 중소기업 판촉용으로 빌려준 셈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페이스북에 생중계 되면 박 장관의 6000여명의 페친들에게 호객행위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재정부의 이번 행사는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고, 지난 1월 개국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을 알리기 위해서 마련됐다. 또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맞는 소셜쇼핑을 시도·활성화하기 위함이다.
한편 홈&쇼핑 채널을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해 지난 1월 개국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로 중소기업중앙회(지분 33%)와 기업은행·중기유통센터·농협중앙회(지분 각 15%)가 공동 설립했다. 취급 품목의 90% 이상이 중소기업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