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뎐' 부터 '댄싱퀸'에 '천국의 아이들'까지…한국 뮤지컬 영화 총정리

입력 2012-05-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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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2012년까지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뮤지컬 영화가 한자리에 모인다.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제5회 KT&G상상마당시네마 음악영화제’에는 총 5개 섹션, 29편의 음악영화 공개되며, 이 가운데 ‘한국 뮤지컬영화 특별전’이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위부터) 춘향뎐, 천하장사 마돈나, 다세포소녀
특별전을 통해 공개될 1999년 ‘춘향뎐’은 거장 임권택의 가장 실험적인 작품으로, 판소리라는 한국적 뮤지컬의 원형을 놀라운 형식미로 구체화한 작품이다. 2000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 장편영화로는 최초로 진출했고, 영화와 뮤지컬 두 장르에서 대들보로 군림하는 배우 조승우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영화제 측은 ‘춘향뎐’을 음악영화로서 조명해보는 최초의 자리를 마련했으며, 다음 달 3일 오후 4시 10분 상영 후 개최될 GV행사에 임권택 감독이 직접 자리할 예정이다.

충무로 기성 감독들의 톡톡 튀는 영화적 상상력이 담긴 2006년 개봉작 ‘천하장사 마돈나’ ‘다세포소녀’도 다시 상영된다. ‘페스티벌’의 이해영 감독과 ‘김씨 표류기’의 이해준 감독이 함께 탄생시킨 ‘천하장사 마돈나’는 마돈나가 되고 싶은 소년 동구의 성장기 영화로, 치파오를 입은 동구의 장만옥 따라잡기, 렉시의 ‘애송이’ 커버 댄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마돈나의 ‘Like a Virgin’까지. 꿈꾸지 않으면 사라질 듯 불가능해 보이는 미래를 지닌 소년의 꿈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다음 달 3일 오후 1시 10분 상영 후 이해영 감독이 함께하는 GV가 진행된다.

‘여배우들’의 이재용 감독이 만화와 영화, 뮤지컬이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탄생시킨 ‘다세포소녀’도 주목된다. 개봉 당시 포털 사이트에서 최저 평점을 기록했지만 마니아층으로부터는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던 논란의 영화다. 캐릭터 코미디를 기본으로 뮤지컬과 청춘 영화, 신파 멜로 등 예기치 못한 장르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주며 결코 익숙하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위부터) 김종욱 찾기, 댄싱퀸, 천국의 아이들
한국 뮤지컬영화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세 작품으로 ‘김종욱 찾기’ ‘댄싱퀸’ ‘천국의 아이들’도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 뮤지컬 감독인 장유정의 영화 데뷔작 ‘김종욱 찾기’는 뮤지컬과 영화란 서로 다른 장르간의 이질적인 시너지를 로맨틱 코미디란 틀 안에서 탐색한 작품이다. 다음 달 7일 오후 8시 상영 후 장유정 감독이 함께 자리해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전국 400만 관객 흥행신화를 이룩한 ‘댄싱퀸’은 음악과 영화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누구보다 성실하고 자유롭게 넘나들던 엄정화의 순간들을 주목할 만한 영화다. 그리고 지난 24일 개봉한 신작 ‘천국의 아이들’은 ‘인어공주’의 박흥식 감독과 ‘혜화,동’의 히로인 유다인이 함께한 작품으로 사고뭉치 중학생들의 뮤지컬 도전기를 섬세한 관찰로 생생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영화제의 폐막일인 다음 달 10일 오후 6시 반 상영 후 감독 및 배우가 관객과의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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