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부모 80%, 사교육 강박증

입력 2012-05-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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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 학부모 10명 가운데 8명은 사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내 아이가 뒤처질 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사교육 강박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윤선생영어교실이 윤스맘 커뮤니티 등에서 학부모 517명을 대상으로 지난 1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에 거주하는 학부모의 80%가 ‘사교육 강박증이 있다’고 응답했다.

강남에 이어 서울 강북(71.9%), 경기·인천(71.3%), 지방(65.6%) 등이 뒤를 이었다. 대체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의 학부모일수록 사교육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강박증에 시달리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자녀에게 투자한 만큼 실력이 향상된다는 생각(23.1%)’과 ‘사교육에 열중하는 주위 학부모들의 영향(22.5%)’이 가장 많았다.

‘아이가 명문대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길 바라는 마음(18.5%)’, ‘내 아이만큼은 자신보다 더 배워야 한다는 대리만족(11.5%)’ 등의 응답비율도 높았다.

학부모들의 사교육 강박증은 본인이나 자녀에게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사교육 강박증으로 인해 ‘아이에게 높은 성적을 요구한다(29.5%)’거나 ‘사교육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다(29.0%)’고 답했다.

학부모의 22.5%는 강박증과 스트레스로 질병이나 신체적 증상을 겪는다고 답했다. 질환의 종류는 ‘두통(27.4%)’, ‘우울증(22.6%)’, ‘소화불량 등 위장병(17.9%)’ 순이다.

사교육 강박증은 사교육비 지출을 부추긴다. 실제로 강박증이 있는 학부모는 사교육에 돈을 더 많이 쓰고 있었다. 이들은 자녀 한 명당 월 평균 34만5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박증이 없는 학부모들의 평균 사교육비 25만3000원보다 약 1.5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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