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메모리얼데이(한국의 현충일에 해당)’ 휴장 다음날인 이날 증시에는 그리스 불안 완화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5.86포인트(1.01%) 상승한 1만2580.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46포인트(1.18%) 오른 2870.9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32.42로 14.60포인트(1.11%) 올랐다.
그리스에서 지난 26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보수정당인 신민당이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당은 긴축정책 이행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탈퇴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중국은 최근 경기둔화를 막기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실행했던 신차 구매 시 보조금 지원 정책을 재실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각종 투자 프로젝트의 조기 승인과 금융산업에서의 민간자본 허용폭 확대 등 중국 정부의 정책 초점이 경기부양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주택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2.6% 하락했다.
하락폭은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음을 나타냈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4.9로 전월의 68.7(수정치)에서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 69.9도 벗어났다.
유럽 불안에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불안은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신용평가사 이건 존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로 강등했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467달러로 지난 2010년 7월 이후 22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주택건설업체 풀테그룹이 지표 호조에 2.0% 뛰었다.
세계 최대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가 2.9%,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3.0% 각각 급등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연일 추락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이날 9.6% 폭락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28.84달러로 3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