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인 제7회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이 31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 퍼시먼·체리코스(파71·6771야드)에서 나흘간 치러진다.
워낙 어렵기로 정평이 난 대회 코스만큼이나 많은 선수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 대회에 가장 난코스라고 꼽히는 14번홀.
473야드짜리 파4인 이 홀은 거리도 거리지만 티박스에서 그린과 페어웨이를 확인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바로 앞에 그늘집이 시야를 가리고 있어 티샷을 할 때 방해가 된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려 놓았어도 그린의 핀 위치가 잘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상당한 코스 매니지먼트와 집중력을 요구한다.
아무리 프로선수라도 이 홀에서 발목을 잡히기 십상이다. 지난해 이 홀의 평균 스코어는 4.77타. 147개의 파가 나왔지만 보기는 무려 183개를 기록했다. 더블 보기도 36개, 트리플 보기도 무려 12개가 나왔다. 특히 그린 적중률이 9.72%였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선수들은 만반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 더욱이 상반기에 열리는 대회 중 코리안투어(KGT)가 단독으로 주관하는 것이 이번 대회가 유일한 대회로 국내 선수 중 절반에 달하는 선수가 첫 출전인 경우가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디펜딩챔피언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현재 시즌 상금랭킹 2위인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 2011 KGT 대상 수상자 홍순상(32·SK텔레콤), 김대현(24·하이트진로) 등이 샷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