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는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회원사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힘들다. 시쳇말로 못하면 홀로 비난을 받아야 하고 잘해도 그다지 표시가 안 난다. 회원사들 입장에선 협회는 항상 2% 부족할 수 밖에 없다.
회원사들이 협회에 바라는 것은 크게 3가지다.
생보사 이미지 개선을 위해 대(對) 국민 홍보를 잘 해 줄 것과, 이익단체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업계 의견을 감독당국에 효과적으로 전달해 달라는 것이다.
이중 생보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아쉬운 것은 감독당국과의 관계다. 협회가 회원사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보니 업계와 감독당국 사이에서 좀더 업계 의견을 대변해 달라는 것이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그동안 현안이 있을 때 마다 금융당국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감이 없지 않다”며 “할 말을 해야 할 때는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업계 의견을 강하게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금융소비자연맹과 관련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주길 원하고 있다. 생보사 또 다른 관계자는 “금소연과의 갈등은 개별 회사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협회가 좀더 발벗고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