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급락으로 주식형펀드에 자금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이 그룹주 펀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유로존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대형주에 투자매력도가 살아나면서 그룹주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그룹주 펀드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5월 들어 그룹주펀드(ETF 제외)에 지난 25일까지 27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그룹주펀드에 6496억원이 빠져 나간 것을 감안하면 다시 투자자자들이 그룹주 펀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주식형펀드(ETF제외)에는 이달 들어 1조476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그룹주 펀드 중 삼성그룹주펀드에 이달 들어 178억원의 자금이 몰려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가 떨어진 삼성전자에 대한 저평가 매력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그룹주 펀드 중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에 237억원의 자금이 몰려 특정펀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1(주식)(C1)’(49억원),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자1[주식]A1’펀드(43억원), ‘현대현대그룹플러스1[주식][A]’(42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1(채혼)(C)’(40억원) 등 순으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들 그룹주 펀드를 제외할 경우 대부분 그룹주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SK그룹주펀드와 한화그룹주펀드에서는 각각 28억원, 21억원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달들어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국내 증시 급락으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코스피200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주 주식형펀드의 5월 평균수익률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6.80%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주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9.99%, LG그룹주 주식형펀드는 -7.08%를 보였다. 코스피200의 평균 수익률은 -9.02%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식급락으로 올해 실적 성장세가 좋은 IT(전기전자)와 자동차업종 대표주의 주가 흐름이 좋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삼성·현대차·LG 그룹주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경우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