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스페인 방키아 자본확충 요청 거절

입력 2012-05-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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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방키아의 자본 확충을 위한 스페인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방키아에 45억유로를 투입해 사실상 국유화를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은행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190억유로의 방키아 자본 확충 계획을 ECB에 제안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스페인 은행권이 보유한 부실 부동산대출만 1800억유로로 추정된다.

신문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의 계획은 19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ECB로부터 3개월 만기 리파이낸싱 창구를 통해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CB 측은 이에 대해 “방키아에 적절한 (방식의) 자본 투입이 필요하다”면서 “스페인 정부의 제안은 통화적 자금조달(monetary financing)을 금지한 유럽연합(EU) 조약을 어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인은 은행권의 부실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6.48%에 달했다.

ECB가 스페인의 제안을 거부한 뒤 미구엘 앙겔 페르난데스 오르도네스 스페인중앙은행 총재는 다음주 사임할 뜻을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예정된 임기보다 1개월 앞선 것이다.

그는 은행권의 위기를 막는데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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