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LTE 속도 더 빨라진다

세계 최초 주파수 대역 2배 늘린 ‘멀티캐리어’ LTE 시범서비스 개시 올해 서울·부산 시작해 내년초 수도권 주요도시·광역시 등 23개시로 확대

▲SK텔레콤은 30일 세계 최초로 800MHz와 1.8GHz 두 개의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시범 서비스를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개시했다. 모델이 멀티캐리어 시범 서비스의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의 LTE(롱텀에볼루션)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SK텔레콤은 30일 “세계 최초로 800MHz 와 1.8GHz 두 개의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개념도 참조) 시범 서비스를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개시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을 확보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LTE속도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멀티캐리어’는 현재 사용중인 800MHz 주파수와 지난해 확보한 1.8GHz주파수 대역을 추가로 사용하기 위한 기술로, SK텔레콤은 각 주파수의 상하향 20MHz 대역폭의 이용 주파수를 추가해 총 40MHz대역폭을 활용하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두 개 주파수 대역들 중 더 빠른 속도의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LTE 통신에 활용하기 때문에 특정 주파수 대역에 네트워크 부하가 편중되지 않고 각 주파수 대역에 최적으로 트래픽이 분산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800MHz 대역 LTE 이용자가 많을 경우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1.8 GHz 주파수를 사용하게 해 데이터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SK텔레콤은 LTE 상용화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네트워크 전문가로 구성된 ‘주파수 워킹 그룹’이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당초 SK텔레콤은 1.8GHz 대역을 2013년부터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LTE가입자의 폭증으로 이를 앞당긴 것.

회사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 기간동안 단말기↔네트워크 연동, 주파수간 핸드오버 등 최적화를 완료한 뒤, 7월부터 본격 상용화 할 계획”이라며 “시범서비스 지역인 강남역을 비롯해 서울 전역과 부산지역은 연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초까지 광역시와 수도권 주요도시 등 전국 23개시에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미 5월 출시된 베가레이서2에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했고, 하반기에 출시되는 LTE스마트폰에도 기본적으로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멀티캐리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1.8GHz 대역 이용으로 다양한 국가에서의 LTE로밍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현재 아시아, 유럽 등 주요 10여개국에서 1.8Ghz에서의 LTE를 채택하고 있다”며 “GSM 대역인 1.8Ghz를 향후 LTE 용으로 전환하는 사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LTE 주력 주파수 대역인 1.8GHz 사용으로 단말기 및 장비 도입도 원활해져 향후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세계최초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도입해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적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LTE를 LTE답게 쓸 수 있도록 LTE 서비스의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