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캐주얼 신발 ‘컴포트화’불티

입력 2012-05-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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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화는 아웃도어의 대중화가 컴포트화 인기로까지 나타나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컴포트화 전문매장 '바레베르데'를 오픈했다.
아웃도어의 대중화가 구두의 트렌드에도 변화를 줘 비즈니스 캐주얼화인 ‘컴포트화(comfort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컴포트화는 5년 전만해도 일명 ‘효도신발’, ‘임산부신발’이라고 불렸지만 최근에 업계에서 젊은 감각을 입힌 ‘스타일리쉬 컴포트’라는 콘셉트로 제품이 전개돼 인기제품이 됐다. 약세를 타는 국내 제화 업체들도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신발은 컴포트화라고 입을 모았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의 컴포트 슈즈숍 바레베르데(VALLEVERDE)는 지난해 9월에 론칭해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70%가 증가했다. 현재 백화점 위주로 운영하는 9개 매장은 향후 1년간 6개 매장을 추가해 15개로 늘릴 계획이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유럽에서 3~4년전부터 유행했던 컴포트화가 국내에 들어오는 시점에서 아웃도어의 대중화가 이를 가속화 시켰다”며 “아웃도어복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입으면서 신발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것을 찾아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강제화는 지난 4월 동종 업계 최초로 할인점 전용 컴포트 캐주얼화 브랜드숍인 ‘데땅뜨’를 론칭해 W-MALL 구로점, 그랜드 백화점 영통점 등 5개 매장을 열었으며 올해까지 2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프씨는 컴포트화 브랜드 '젤플렉스'를 자체 제작 기술로 론칭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프씨(EFC, 구 에스콰이아)는 컴포트화 중에서 젤플렉스(GELFLEX)와 내추럴라이저(Naturalizer)가 가장 잘 팔리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63%, 60% 올랐다고 밝혔다.

젤플렉스는 EFC의 자사 컴포트화 기술력으로 제작된 특수 소재의 젤(GEL)인 까래를 사용한 제품이며 내추럴라이저는 미국 잡화 업체 브라운 슈(Brown Shoe)의 라이선스 브랜드이다.

이에프씨 관계자는 “활동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이와 같은 비즈니스 컴포트화는 앞으로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출, 퇴근과 야외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속있는 제품으로 인기몰이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슈즈 브랜드 나인웨스트(Nine West)를 전개하는 제일모직 자회사이자 의류 유통업체인 개미플러스는 나인웨스트의 컴포트화 브랜드 이지스피릿(easy spirit)을 2007년 들여와 지난해부터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개미플러스 관계자는 "미국에는 이지스피릿 단독매장이 전개되나 국내에서는 아직 샵인샵으로만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인기가 급증해 단독매장 오픈도 염두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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