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10년물 금리, 한때 사상 최저…유럽 위기 우려 고조

입력 2012-05-3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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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이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이탈 우려에다 스페인 은행권 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 현재 전일 대비 13bp(1bp=0.01%) 하락한 1.62%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장 중 한때 1.61%까지 떨어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록을 시작한 195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14bp 내린 2.71%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 역시 장 중 한때 2.70%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7%로 전일 대비 2bp 떨어졌다.

이날 시장에서는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스페인 정부는 전일 자국 내 3위 은행 방키아에 대한 190억유로 규모의 자본 확충 방안을 유럽중앙은행(ECB)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오는 6월17일 2차 총선을 앞둔 그리스의 정치 불안도 여전하다.

반긴축을 외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제1당 신민당의 지지율을 다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마이클 폰드 바클레이스 공동 수석 환율 전략가는 “다른 안전자산이 부족하면서 국채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유럽 위기 해결이 진전을 보이지 않은 것 역시 채권 시장에 불안을 증대시켰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57억3000만유로 규모의 5년, 10년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매각 규모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당초 목표치 62억5000만유로를 밑돌았다.

5년물 낙찰 금리는 5.66%로 지난달 27일의 4.86%를 웃돌았고, 10년물 낙찰 금리는 전월의 5.84%에서 6.03%로 상승했다.

유로존의 5월 경기체감지수(ESI)는 90.6으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91.9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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