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3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반등했다.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9% 상승한 온스당 156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8일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럽 재정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스페인의 국채 보증 비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채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날보다 10.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상승해 571bp였다.
유럽 15개 국채의 CDS 프리미엄으로 구성되는 마르키트 iTraxx SovX 서유럽지수는 2.5bp 상승해 317.5bp였다.
스페인은 경영난에 처한 은행 구제에 고심, 유럽 위기가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실시한 57억3000만유로 규모의 국채 입찰은 부진했다.
최대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10년물 금리는 6%를 넘겨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에 대해 “사상 최고 수준의 국가 부채와 저성장으로 역내 재정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RJ오브라이언앤어소시에이트의 필 스트라이블 수석 상품 브로커는 “금에 안전한 도피처를 찾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자산 보호의 수단으로 금같은 실질적인 것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