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원전을 다시 가동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간사이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이현 오이 원자력발전소 3, 4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다음 주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현지 주요 언론이 3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그 동안 재가동에 반대했던 오이원전 주변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안전조치 강화를 전제로 원전 재가동을 허락한다고 30일 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간사이 지역의 입장을 대변해온 간사이광역연합은 이날 원전 재가동과 관련해 회의를 열고 “정부의 안전 보장을 전제로 적절한 판단을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관계 각료들은 “일본의 경제 사회 안정과 발전을 위해 안전이 중요하다”며 “안전이 보장된 원전은 재가동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각료회의를 거쳐 다음 주 재가동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식 결정 후 실제 원전을 재가동하기까지는 4~6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원전이 재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오이 원전이 재가동되면 올 여름 최대 15%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던 간사이 지역의 전력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은 지난 5일 일본 내 52기의 원전이 모두 멈춰서면서 이른바 ‘원전 제로’ 상태에 놓여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