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주가의 추락이 이어지면서 인터넷주도 휘청거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2.25% 하락해 28.19달러로 마감했다.
전일 9.6% 하락하면서 30달러선이 붕괴된 데 이어 28달러선까지 밀린 셈이다.
이는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인 38달러보다 26% 떨어진 것으로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소셜 게임 서비스업체 징가는 페이스북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게임 개발 업체로 작년 12월 상장 이후 41% 하락했다.
미국 지역 생활정보 검색 전문업체 옐프의 주가는 페이스북의 상장 이후 22% 급락했다.
옐프는 지난 3월 IPO를 실시했다.
인터넷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여행전문 검색 엔진업체인 카약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이번 주로 예정됐던 5000만 달러 규모의 IPO를 연기했다.
인터넷주는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했던 주식으로 최근 페이스북 주가의 추락과 함께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마이클 패쳐 웨드부시모건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업체들에 대해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페이스북의 상장 주간사들이 수요를 과대 평가하고 많은 물량을 발행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SNS업체 링크드인의 주가는 페이스북 상장 이후 6.5% 하락했으며 온라인 쿠폰 판매업체 그루폰 역시 11% 빠졌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일부 수익성이 호전된 기업의 주식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 배기니 터너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현재 시장은 위축돼 있다”면서 “지금이 돈을 벌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