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이나 국립합창단 등 국립문화예술단체에 고졸채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분야의 고졸채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국립예술단체 단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자격기준을 완화하고 연수단원의 20%을 고졸자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장 올해 7월부터 국립중앙극장 전속 단체의 채용자격에서 고졸자를 차별하는 문구를 시정하도록 해 기회의 불평등을 없앤다. 해당 단체는 국립무용단·국립창극단·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 연주단,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국립극단, 국립현대무용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동극장 예술단 등이다.
또 고졸자 채용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결과 측면에서의 불평등도 완화한다. 국립예술단체의 2013년부터 연간 채용 인원의 20%를 고졸자로 선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면접·오디션 등을 거쳐 대졸자가 연수 단원으로 선발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고졸자가 취업 후에도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관련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이를 위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재직자 특별전형 제도'에 예술고·체육고 졸업자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문화예술 분야는 예술적 기량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학력을 많이 고려하는 관행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반드시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뛰어난 과 능력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