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증권사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액연봉을 쫓아 회사를 옮겨다니는 철새 애널리스트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011년 증권사 금융투자분석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애널리스트들의 타 증권사 이직률은 9.7%로 전년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리먼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에 떨었던 2008년(7.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근무연수별 이직현황은 재직기간 3년 미만인 애널리스트 비중이 전체 이직자의 67.8%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증권사 영업환경 악화로 신규인력 등록이 뜸해지고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 이직이 활발해 지면서 총 애널리스트 수도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등록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기준 1452명으로 전년말 1575명 대비 123명(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증권(84명)이며 우리투자증권(83명), 대우증권(79명), 현대증권(68명), 한국투자증권(6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애너리스트들이 줄면서 리포트 발간건수도 8만1074건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1% 줄었으며 분석종목 수도 463개로 2.52% 감소했다. 리먼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 유럽재정위기 여파에 또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분석대상 종목수가 많은 증권사는 대우증권(191개)이었으며 한국투자증권(188개), 삼성증권(176개), 현대증권(174개)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