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칩 LTE폰 판매경쟁 뜨겁다

입력 2012-05-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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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는 팬택·일일 판매는 LG가 앞서 향후 원칩 수급에 영향…판매확대 위한 경쟁 치열 전망

LG전자와 팬택의 원칩(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구동칩이 하나로 결합된 것)형 LTE 스마트폰 판매경쟁이 뜨겁다. 누적 공급량에서는 팬택이, 일일 공급량에서는 LG전자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칩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가운데 판매량이 향후 수급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칩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는 팬택과 LG전자의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 11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베가레이서2(사진)’를 출시한 이후 21만대(공급기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1만대씩 공급한 셈이다.

팬택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의 발표에서도 2012년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0.5%의 점유율을 차지, 3위를 1% 이상의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차지한 했다”며 “국내 LTE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30일 SK텔레콤이 멀티캐리어(두 주파수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서비스를 ‘베가레이서2’에서 먼저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점도 향후 LTE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21일 국내 최대용량인 2GB의 램을 탑재한 ‘옵티머스 LTE2’(사진)를 출시한 이후 10일만에 15만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하루에 1만5000대를 공급한 것.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LTE=LG’로 형성된 LG전자 LTE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옵티머스 LTE2’의 판매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원칩 LTE스마트폰 판매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은 공급난을 겪고 있는 원칩 때문이다.

양사 제품에 내장된 원칩은 퀄컴이 생산하는 ‘스냅드래곤S4 프로세서(MSM8960)’로 칩에 내장되는 부품생산 차질 때문에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퀄컴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량을 기초로 향후 원칩 공급량을 조절할 계획이어서 양사의 판매량은 현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현재 스마트폰 판매시장에서는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90만원대의 ‘베가레이서2’와 ‘옵티머스 LTE2’ 제품이 제조사 보조금 등으로 10만~20만원대에 구매(약정할인 포함)가 가능할 정도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출시 이전에 원칩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는 3사의 원칩 스마트폰 판매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서비스와 스마트폰 환경이 LTE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양사는 원칩 제품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더욱이 6월말에서 7월초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출시되기 이전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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