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30개 사회적기업 설립, 3년 간 100개의 사회적기업 아이템 발굴 및 지원, 1000명의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골자로 한 계획을 수립했다. 단순한 일회성 물질적 지원이 아닌, 사회적가치와 일자리 창출을 모두 꾀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이 새로운 사회공헌의 방향이라고 생각해서다.
최태원 회장의 의지도 강하다. 최 회장은 최근까지 사회적기업 관련 행사에 모두 얼굴을 비추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 회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포럼 2012’에 참석해 “사회적기업을 아시아적 가치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에는 ‘2012 사회적기업 포럼’에서 “사회적기업 확대 위해 인센티브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최 회장의 입에선 연일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발언이 쏟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룹 차원에서 활발한 사회적기업 지원책도 내놓고 있다. 최근엔 카이스트와 손잡고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신설, 인재 육성에도 직접 나서기로 했다. 내년 2월부터 2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관련 교육은 물론, 실제 창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소모성자재구매(MRO)사업을 전환,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옛 MRO코리아)’를 공식 출범시켰다. 연매출 1200억원으로, 규모상 국내 최대이며 대기업 계열 사회적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
이 밖에도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설립과 지원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의 사회적기업 모델인 ‘행복한 학교’, 아파트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행복한 도서관’, 출소자 일자리 제공을 위한 ‘행복한 뉴라이프’ 등이 주요 사업이다. SK그룹은 2011년 기준으로 10개의 사회적기업을 직접 설립하고, 580명의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8개 분야 62개의 사회적기업 설립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육성책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아이템을 발굴, 교육 및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시키는 것이 골자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세상 사회적기업 콘테스트’, ‘SK 프로보노’ 등을 개최, 많은 예비 사회적기업가들과 눈을 맞추고 있다.
국내 모 NGO 관계자는 “최근 SK 만큼 사회적기업에 심혈을 쏟고 있는 대기업은 없다”면서 “향후에도 이 같은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여준다면 국내 사회적기업 발전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