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에서 대학생들을 불법 다단계에 빠뜨린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 다단계업체를 운영하면서 20대 대학생들에게 취직을 미끼로 제품 구입을 강요하고 대학생들을 합숙 감시한 혐의로 최상위 판매원 황모씨(32) 등 2명을 구속하고 가담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해 4월 차모씨(22·대학생) 등에게 부모에게 "전세금이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하게해 자신들의 제품 500만원 상당을 구입하게 하는 등 1500여명의 20대 대학생들에게 63억원 상당의 경제적 부담을 지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에게 '대기업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유인한 뒤 합숙소 생활을 통해 판매원으로 가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7월 불법 다단계업체와 관련해 종합치안대책이 나온 이후 등록 다단계업체 3곳과 무등록 다단계업체 5곳을 수사해 총 11명을 구속하고 2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