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FX] 엔화 강세...유럽 위기 확산 우려

입력 2012-05-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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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31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0.45% 하락한 78.76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엔화는 유로 대비 8일 연속 올랐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긴 상승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40% 내린 97.47엔에 거래됐다.

달러는 유로 대비 최근 강세를 보인 이후 조정을 받았지만 그 밖의 통화에 대해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5% 상승한 1.237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83.11까지 상승했다.

이날 시장에는 스페인 은행권 우려가 고조되며 안전자산에 투자세가 몰렸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003년 7월 이래 최저 수준인 0.81%로 하락했다.

차기 뇌관으로 불리는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6.70%까지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그리스 아일랜드 등은 10년물 금리가 7.0%선을 넘은 뒤 구제금융을 받아 스페인도 같은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6월1일 공개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제조업도 위축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 4월 실업률은 11%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유로존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5.9에서 45로 하락할 전망이다.

자누 찬 세인트조지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상황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엔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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