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바젤Ⅱ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 비율이 각각 13.88%, 11.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0.08%포인트, 0.04%포인트 씩 하락한 수준이다. BIS비율은 지난 2008년말 금융위기 당시 12.31%로 하락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올해 1분기 중 3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음에도 농협은행 출범에 따른 1조5000억원의 자본감소와 자기자본 증가가 축소된데 따른 것.
또한 7조80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이 증가했고, 바젤Ⅱ 개정안 시행에 따른 최대예상손실액(Stressed VaR) 도입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22조3000억원이나 증가한 것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별로 BIS 비율 15% 이상와 Tier비율 12% 이상을 동시에 넘긴 은행에는 씨티·신한·농협·산업은행 등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BIS비율 13% 미만 , Tier비율 10% 미만의 범주에는 경남·전북·기업·수출입은행이 자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및 금융불안 가능성과 2013년부터 시행 예정인 바젤Ⅲ 자본규제에 대비하여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